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문화산책] 문밖 서성이는 음악공부

나의 클래식 음악 첫사랑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다.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듣는 음악이기도 하다. 바암∼ 바암∼ 밤 바아암∼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들을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다. 작고 조악한 트랜지스터라디오로 방송 프로그램을 듣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나마 공부를 하면서 흘려들었고, 다른 식구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아주 작은 소리로 들었으니 음악을 제대로 감상했다고 도저히 말할 수 없다.   잘 알겠지만, 라디오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은 대체로 가볍고 짤막하고 달콤하고 유명한 곡들이다.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택해서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주는 대로 감사하며 받아먹어야 한다. 나도 별수 없이 그런 음악을 들으며 자랐다.   예를 들어,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하이든의 종달새, 지고이네르바이젠, 유모레스크, 로망스, 사랑의 인사, 비발디의 사계 등등 이른바 ‘세미클래식’이라 불리는 음악들, 그것도 멜로디는 그런대로 익숙한데 작곡가나 곡명은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클래식을 듣는다는 것만으로도 대견했다.   그러다가, 나이 조금 들어서 음악감상실이라는 별세계에 가서 커다란 스피커에서 웅장하게 울려 나와 실내를 가득 채우는 음악을 제대로 들었다. 그렇게 처음으로 감탄하며 빠져든 음악이 바로 ‘핀란디아’였다.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오는 힘찬 소리에 압도되고 말았다. 바암∼ 바암∼ 밤 바아암∼ 밤바라밤바   그리고 항상 좋은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는 ‘학림다방’의 단골손님이 되면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래 봤자, 들려오는 음악의 작곡가와 곡명을 겨우 아는 곡이 몇 개 생긴 정도이고, 라디오로만 듣던 때보다는 긴 곡을 들으며 참을성을 시험하는 정도였지만, 그래도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과 공부 의욕은 한층 커졌다. 음악가에 대한 책이나 글을 찾아 읽기도 하고, 어쩌다 아주 어쩌다 음악회라는 엄숙한 자리에 가보기도 하고….   하지만 공부는 생각과는 달리 지지부진했고, 지금도 여전히 문간에서 안타깝게 어슬렁거리는 초보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음악공부라는 게 참 어렵다. 열심히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고 더 넓은 공부를 해야 할 텐데, 귀에 익은 편안한 곡만 거듭 듣게 된다. 문학작품은 여러 번 읽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음악은 반복해서 듣는 것이 기본이다. 그것도 취향에 맞는 곡만 듣는 편식이니 진도가 잘 나갈 리 없다. 늘 제자리걸음이다. 뚜렷한 한계를 느낀다.   그래도 내 경우에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일하면서 공부를 한 것이 큰 다행이었다. 특히, 평생 클래식 음악과 함께 살아오신 위진록 선생님을 모시고 방송을 진행하면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음악뿐 아니라 다른 예술 분야에서도 내가 제대로 알고 감상한 부분은 지극히 작은 한 귀퉁이였다. 음악 감상은 세미클래식에 그쳤고, 문학은 세계 명작을 다이제스트 판으로 읽은 수준이었다. 그저 깊이보다는 넓이에 집착하여, 이것저것 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짓만 되풀이해왔다. 무엇 하나 목숨을 걸고 제대로 해본 일이 없다. 그러니 ‘문화잡화상’이라는 별명이 제격인 것 같다. 인제 와서 후회한들 소용없는 일이지만….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좀 더 파보자. 이어령 선생처럼 일단 파기 시작했으면 물이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파는 끈기가 필요하다. 좋은 격언을 주문처럼 외운다. “백 권의 책을 읽으려 애쓰기보다 좋은 책 하나를 백번 읽으라.”   그렇다, 첫사랑 ‘핀란디아’를 백 번 진지하게 들어보자. 같은 음악이라도 다르게 들리며 물이 콸콸 쏟아질지도 모르지! 엄숙한 표정으로 듣는다. 바암∼ 바암∼ 밤 바아암∼ 밤바라밤바밤바!   그런데 왜 자꾸 밤을 보라는지 그걸 모르겠다. 밤 봐라! 밤 봐, 밤 봐!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음악공부 문밖 클래식 음악 음악 감상 음악들 그것

2024-08-29

[음악으로 읽는 세상] 백조 구이의 노래

카를 오르프의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는 중세 음유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이 작품은 모두 24곡의 노래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에서 ‘왕년에 엄청 잘나갔던’ 인간을 백조에게 빗댄 노래가 있다. 노래는 백조가 우아하고 아름다웠던 자신의 ‘리즈 시절’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난 옛날에 호수에서 살았어. 그때 정말 아름다웠지. 내가 백조였거든.” 테너가 소리 높여 노래하고 나면 남성 합창이 후렴을 받는다. “불쌍하구나. 불쌍해. 지금은 불에 까맣게 구워지고 있구나.”   아니. 이게 무슨 소리지? 백조가 까맣게 불에 구워지고 있다고? 그렇다. 지금 백조는 호수에서 잡혀 와 바비큐가 되는 중이다. 왕년에 잘나갔으면 뭐하나. 지금은 장작불에서 통으로 구워지고 있는 것을. 그런 백조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측은지심을 느낀다. 그래서 이구동성으로 “불쌍하구나. 불쌍해!”를 외친다.   백조는 불 위에서 서서히 죽어 간다. 한 절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간주가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죽어 가는 새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시종이 나를 꼬챙이에 꿰서 돌리고 있네. 장작 위에서 까맣게 구워졌어. 이제 웨이터가 나를 내갈 준비를 하는구나.”   3절에서 백조는 이렇게 노래한다. “나는 이제 접시 위에 누워 있다. 더 이상 날지도 못하고, 나를 먹어치울 이빨들만 바라보고 있구나.”   클래식 음악에는 백조를 묘사한 것들이 꽤 많다. 그리고 그 음악들은 모두 하나같이 아름답고 우아한 선율을 자랑한다. 하지만 중세 음유시인이 그린 선술집의 백조는 이와는 사뭇 다르다. 까맣게 타서 바비큐가 된 백조다. 카를 오르프는 이렇게 통구이가 된 백조를 코믹한 음악으로 묘사했다. 호수를 유유히 헤엄치고 있을 때 누가 이런 최후를 상상했으랴. 우리의 젊음도, 우리의 화려한 시간도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간다. 그러니 우리 세월 앞에 겸손해지자.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백조 구이 백조 구이 중세 음유시인들 클래식 음악

2024-07-29

젊은 예술가 클래식 대중화 나선다

LA앙상블이 음악강연회 ‘정오의 노래’(Noon Tunes)에서 기금 마련 연주회를 개최한다.     ‘정오의 노래’는 지역 주민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하려는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담임 토마스 이 신부)와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나선 비영리단체 야스마7(디렉터 손영아)이 마련한 연주회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해 매주 수요일 정오에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내달 4일 오후 6시에 열리는 ‘LA 앙상블’ 공연은 최희선과 장성의 브람스의 F-A-E 바이올린 소나타 중 ‘스케르초’,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D 장조 연주로 시작된다. 장성의 피아노 독주로 리스트의 ‘사랑의 꿈(Liebestraum)’과 슈만이 작곡하고 리스트가 편곡한 ‘헌정(Widmung)’도 들려준다. 또 LA 앙상블 완전체로 베토벤의 피아노 트리오 1번 Eb 장조를 선사한다     LA앙상블은 예원학교 및 서울예술고등학교 출신 피아니스트 장성, 바이올리니스트 최희선, 첼리스트 김원선으로 구성됐다.     5세에 일본에서 데뷔한 피아니스트 장성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및 USC의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이탈리아 비오티 발세시아국제콩쿠르 우승, 슈베르트 듀오 국제콩쿠르 우승 및 슈베르트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최희선은 서울대 음대 졸업 후 에쎈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정상급 연주자다. 독일 하겐국립극장 오케스트라 악장을 거쳐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과 바흐 솔리스텐 서울오케스트라 리더를 역임했다.   김원선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예일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재원이다. 경기 필하모닉과 KBS 교향악단에서 상임 및 객원주자로 활동했고 바흐 솔리스텐 단원을 역임했다.     후원 오프닝 리셉션은 4시 30분, 일반 입장은 6시다. 공연 티켓은 핫딜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장소: 13091 Galway St. Garden Grove.     ▶문의: (213)537-7796   이은영 기자예술가 클래식 클래식 음악 장성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 장성

2024-07-28

[열린광장] 무기 대신 책이나 악기를 잡았으면

지난여름 한국을 방문했던 딸 내외가 ‘추억의 히트가요’라는 한국가요집을 선물로 가져왔다. 제1집 ‘눈물 젖은 두만강’에서 부터 10집에 이르기까지 ‘목포의 눈물’, ‘타향살이’,‘황성 옛터’,   ‘이별의 부산정거장’, ‘홍도야 울지마라’ 등 시니어들에도 익숙한 노래 100여 곡이 들어있다.   음악에 대한 나의 열정은 서양의 클래식 음악에서 시작됐지만 그 이전부터 들었던 대중가요의 영향도 어느 정도는 있었을 것이다.  현역 교사 시절 한 칼럼에서 대중가요를 즐겨 듣고 또 부른다고 썼다가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던 기억도 있다.     실제로 음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다섯 살쯤 집에 있던 유성기에서 흘러나온 노래에서 시작된 것 같다. ‘물결은 출렁출렁, 연락선은 떠난다. 잘있오, 잘가오, 눈물 젖은 손수건’으로 시작되는 노래다. 아직도 가사와 멜로디를 기억해서 가끔 혼자 불러보는 노래중의 하나다.   고등학생 때는 라디오에서 들려주는 서양 클래식 음악에 심취했던 시절이었다. 바흐에서부터 헨델, 모차르트, 슈베르트, 베토벤 등 서양 고전음악 천재 작곡가들의 명곡이 공부에 시달려 피곤한 내 정신을 위로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큰 원천이었다. 서양 클래식 음악은 아직도 시간이 있으면 즐겨 듣고 사랑하는 열정의 대상이다.     이제는 나이가 많이 들어 “취미가 무엇이세요?”  라는 질문을 해오는 사람도 드물지만,  젊었을 때는 자주 받았던 질문이었다. 은퇴한 지 벌써 수년이 지났고, 여가도 많아졌지만 여전히 나의 취미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 읽는 것이다. ‘독서가 취미’라는 게 쉽게  나오는 대답이다. 사실 독서는 어렸을 때부터 즐겼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독서가 취미” 라는 나의 대답이 이제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요즘 도서관에서 빌려온  400 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읽고 있는데, 예전에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1주일 내지 10일이면 완독할 수 있었던 것을 지금은 3주가 지났는데도 다 읽으려면 아직 2주는 더 걸려야 할 것 같다. 책 내용에 따라 읽는 속도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많은 독자도 잘 알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중학교 다닐 때 밥숟가락 떨어지지 마자 김래성 작가의  탐정 소설을 들고 이리저리 숨어다니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책도 재미가 있었지만 당시 나의 독서습관도 학생으로서 지나쳤던 것 같다. 고등학교 2, 3학년이면 대학입시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인데,  그때도 한글로 번역된 나타니엘 호손의 ‘주홍글씨’를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너에게 주어진 시간은 모두 네 것이니까,  의무적으로 읽기 싫은 책을 읽을 필요도 없고,  그저 편안하게 지내라” 는 친구의 조언을  흔쾌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나저나 지금 지구의 저쪽 한 편에서는 책이나 악기 대신 총을 들고 귀중한 생명을 파괴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체 누구의 잘못입니까?” 라는 질문에 누가 적절하고 합리적인 답을 줄 수 있을까?   김순진 / 교육학 박사열린광장 무기 악기 서양 고전음악 클래식 음악 서양 클래식

2023-11-16

[음악회 가는 길] 하루키 신작 소설과 침묵의 음악

무라카미 하루키 6년 만의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화제다. 작품 속에서 음악을 잘 다루기로 정평이 난 하루키의 신작은 음악팬들에게도 관심사다. 재즈바를 운영했던 하루키는 재즈·팝 등 대중음악 분위기를 잘 살린다. 오자와 세이지와 대담집, 클래식 LP책을 냈을 정도로 클래식에 대한 조예도 깊다.   하루키가 작품에서 최초로 언급한 클래식 음악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이다. 1979년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 나온다. 『1973년의 핀볼』에는 비발디 ‘조화의 영감’이 흘렀다. 『양을 쫓는 모험』에는 스크랴빈 피아노 소나타 2번과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는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이 흐른다. 『노르웨이의 숲』에서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댄스, 댄스, 댄스』에서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태엽 감는 새 연대기』에서는 로시니 ‘도둑까치 서곡’과 바흐 ‘음악의 헌정’, 『해변의 카프카』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대공’, 『1Q84』에서는 야나체크 ‘신포니에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서는 리스트 ‘순례의 해’, 『기사단장 죽이기』에서는 모차르트 ‘돈 조반니’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했다. 번역가 제이 루빈의 말처럼 하루키는 이들 음악을 ‘정신 속에 존재하는 시간과 무관한 다른 세계, 깊은 무의식으로 들어가는 최적의 수단’으로 쓰거나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독자들 뇌리에서 끊임없이 재생되도록 만든다.     그러니 그가 신작에서 어떤 음악을 썼을지 출간 전부터 관심사였다. 막상 읽어보니 전작에 비해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과 존재감은 왠지 희미하다. 400페이지 가까이 침묵 속에서 책장이 넘어간다. 독자의 청각은 눈 내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예민하게 벼려진다.   이름 없는 커피숍에서 틀어 놓은 재즈 채널에서 나오는 폴 데스몬드·제리 멀리건·쳇 베이커 등의 연주나 역시 FM에서 나오는 이 무지치 연주의 비발디 ‘비올라 다모레를 위한 협주곡’,  보로딘 현악 사중주 등은 직접 음반을 트는 것보다 수동적이어서 창백하게 다가온다. 가끔 ‘모차르트 피아노 사중주가 어울릴 듯한 정경이다’ 등의 우아한 분위기 묘사에 음악이 쓰인다.   끝까지 읽고 나면 하루키의 이번 작품은 그 어떤 전작보다도 고요함을 유지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관현악의 다이내믹함보다는 무반주 독주곡의 정서에 가깝다.     70대의 하루키는 신작에서 침묵도 음악의 한 표현 방법이라고 주장한 걸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전에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메아리처럼 울리는 ‘활자의 음악’을 의도했을지도 모르겠다. 류태형 /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음악회 가는 길 하루키 신작 침묵도 음악 대중음악 분위기 클래식 음악

2023-09-20

클래식의 향연 ‘봄의 속삭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장성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은이 듀오 콘서트 ‘봄의 속삭임(Voices of Spring)’을 오는 14일 오후 2시 30분 사우스 패서디나 도서관 커뮤니티 룸에서 개최한다.     이번 듀오 콘서트에서는 브람스의 ‘스케르초(F-A-E 소나타의 3악장)’,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클라라 슈만의 ‘3개의 로맨스’, 생상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D조'가 연주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장성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은은 2016년 ‘Yu & Sung Duo’를 결성해 LA카운티미술관의 ‘L’Ermitage Foundation'콘서트 시리즈와 선데이 라이브 시리즈에 정기적으로 초청돼 공연해왔다.     2018년 볼더 국제 실내악 콩쿠르(BICMO)에서 공동 2위를 수상하며 듀오로서 입지를 견고히 다지기 시작한 두 연주자는 두터운 클래식 마니아층을 형성해왔다.     USC에서 3회에 걸쳐 10개 소나타를 모두 연주한 베토벤 소나타 전집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무대는 지금도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듀오 콘서트  ’봄의 속삭임‘ 티켓은 40달러로 이벤트 브라이트(www.eventbrite.com) 웹사이트에서 티켓 예매를 할 수 있다.     ▶주소:1115 El Centro St. South Pasadena     ▶문의:yasma7ltd@gmail.com,(213)537-7796(텍스트 메시지) 이은영 기자클래식 속삭임 클래식 마니아층 클래식 음악 foundation콘서트 시리즈

2023-04-30

지하철역 클래식 "시끄러워"…잔디 깎기 소음과 비슷

LA메트로가 야심 차게 준비한 지하철역 클래식 음악 방송이 소음 공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LA타임스는 범죄를 줄이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시행한 공공안전 파일럿 프로그램의 일부인 클래식 음악 방송이 오히려 탑승객을 방해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클래식 음악 방송은 웨스트레이크/맥아더파크 메트로 역에서 시행 중이다.     음악연구가인 릴리 허쉬는 “클래식 음악을 방송해 특정인의 심리를 안정시키려는 시도지만 오히려 두렵고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음악이 특정 목적을 갖고 사용되면 본질적인 의미가 훼손되고 거부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폐쇄된 공간에서 너무 크게 방송한다는 지적도 있다. 같은 음량이라도 환경에 따라 데시벨(dB)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는데 현재 수준은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LA메트로 측은 현재 지하철역 내 클래식 음악의 데시벨은 75dB이라고 설명했지만, LA타임스가 측정한 결과 최고 90dB로 개솔린으로 작동하는 잔디 깎기의 소음과 비슷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80dB 이상의 소음을 2시간 이상 들으면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한 메트로 이용객은 “클래식 음악이 너무 시끄러워 메트로 이용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하철 내 범죄는 지난해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며 올해만 벌써 22명이 사망했다. 메트로는 1월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 시행 후 긴급 서비스 요청 75%, 낙서 및 공공기물 파손 50%, 범죄 20% 등 부정적인 수치들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지하철역 클래식 지하철역 클래식 클래식 음악 현재 지하철역

2023-04-04

[디지털 세상 읽기] 클래식 전용 앱

애플이 아이폰에 기본 설치된 음악 앱 외에 별도의 클래식 음악 전용 앱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500만 개 이상의 트랙과 독점 앨범 등으로 구성되었다고 하는 이 앱은 기존 애플 뮤직 이용자들이라면 추가 요금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음악 앱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왜 굳이 별도의 앱을 만드는 걸까.   모든 종류의 음악이 한자리에 섞여 있는 기존의 음악 앱에서 클래식을 들어본 애호가들이 느끼는 불만 때문이다. 교향곡 전곡이 올라와 있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악장별로 쪼개져 올라온다. 팝과 같은 다른 종류의 곡처럼 취급하고 있어서 그렇다. 게다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번호 61’처럼 긴 제목을 갖고 있고, 유명한 곡의 경우 무수하게 많은 연주자들의 버전이 존재하기에 클래식에서 특정 연주자, 특정 작곡가의 곡을 찾는 건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를 찾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클래식 애호가들은 연주자와 음반에 관한 정보를 많이 원하는데 기존 음악 앱에서는 이 욕구를 충족하기가 어렵다.   기술적인 문제도 있다. 클래식 음악은 최소 음량과 최대 음량의 차이가 커서 아주 작은 볼륨으로 섬세하게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중음악과 섞여 있으면 볼륨을 따로 크게 키워야 한다. 애플은 이런 애호가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사가 자랑하는 무손실(lossless)과 공간(spacial) 음향 기술을 모두 활용해 최적의 클래식 음악 청취 환경을 만들겠다고 한다. 애플 제품의 뛰어난 장애인 접근성에서도 볼 수 있지만, 소수 사용자의 만족도 완벽주의적으로 추구하는 애플 특유의 고집이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클래식 전용 클래식 전용 클래식 음악 클래식 애호가들

2023-03-21

전철역 클래식 음악 방송 후 한달 새 범죄 신고 20% 줄어

LA메트로가 전철역에 클래식 음악이 방송하기 시작한 뒤 범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는 공공안전 파일럿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달부터 일부 역에서 클래식 음악을 틀고 있으며 지난 한 달간 전철역 범죄 신고가 20%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메트로는 이 기간에 전철역에서 긴급 신고도 75%나 줄었다며 기물 파손 및 낙서도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메트로 측은 “편안하고 안전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시행 중인 프로그램”이라며 “음악 볼륨 등 고객의 피드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철, 버스에서 강력사건 발생이 증가하자 고육지책으로 클래식 음악을 선택한 메트로는 이와 함께 보안 카메라 추가, 조명 조정 및 보조 출입구 폐쇄 등의 조치도 취했다.   메트로는 보도자료를 통해 “보안, 고객 관리, 청결 개선에 초점을 맞춰 48명의 보안요원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라며 “‘메트로 앰배서더 파일럿 프로그램’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트로 앰배서더는 전철과 버스에 풀타임 보안요원 300명을 배치해 긴급 상황 시 경찰 신고 등 대응, 홈리스 대상 서비스 안내 및 승객 보호 임무를 수행한다. 김예진 기자전철역 클래식 전철역 클래식 클래식 음악 범죄 신고

2023-03-17

[이 아침에] 나의 사랑, 음악에 바치는 글

어느새 2022년의 마지막 달 12월로  들어섰다. 매해 연말이면 조금씩 해오던 주변 정리를 하다 음악책 4권을 발견했다. ‘피아노 소곡집’과, ‘동요 피아노 곡집’ 등의 피아노 연습곡들을 담은 책이었다. 아마 애들이 초등학생 시절 피아노로 한국 노래를 연주하고 배울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산 것일 것이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책을, 버리지 않았던 것은, 아름다운 한국 노래와 외국 노래들로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증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존했던 책들인데, 이제는, 피아노 초보인 내가 애용하는 음악 교과서가 되었다.       책에 실린 수많은 노래 중에서 홍난파 작곡의 ‘고향의 땅’, 윤극영  작곡의 ‘반달’,  박태현 작곡의 ‘산바람 강바람’ 등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불렀고, 아직도 좋아하는 우리 가곡들이다. 책에는 없지만 홍난파의 ‘금강에 살으리랐다’ 와 현제명의 ‘해는 져서 어두운데’ 등도 가끔 혼자 불러보는 가곡들이다.     내가 좋아하는 유행가들도 있었다.  그중 하나가 내가 5, 6세 무렵부터 혼자 흥얼거렸던 ‘물결은 출렁출렁, 연락선은 떠나는데….’로 시작되는 가요다.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배운 곡인지 전혀 기억이 없지만 초등학교 입학 전에 들었던 노래라는 것만 기억하고 있다.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엔 팝송을 많이 들었다. 라디오에서도 ‘새드 무비즈  메이크 미 크라이’,‘딜라일라’,‘테네시 월츠’ 같은 미국노래들을 많이 들려줬다. 그때는 곡의 아름다움과 리듬에 취해서, 노래 가사를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열심히 부르고 즐겼다. 그런데 요즘 다시 보니 가사 내용이 배신, 폭력, 살해 협박과 같은 불건전한 것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학 입학 후엔 고전음악을 틀어주는 음악감상실에 자주 다녔다. 강의가 일찍 끝나는 날은, 친구들과 함께 고전음악을 틀어주는 감상실에 가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 음악감상실에 다니면서 많은 클래식 음악을 들었고 ,  FM 방송의 고전 음악 프로그램도 열심히 청취하면서 차츰  클래식 음악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바흐에서 시작해서 헨델, 모차르트, 슈베르트,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등 당시 한국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곡가들의 음악은 아직도 나에게 행복을 준다.       운전하면서 모차르트의 ‘휘가로의 결혼’을 들었고, 장거리 운전을 할 때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3번’을 듣는 것이 감동과 함께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20세기의 위대한 물리학자로 음악애호가이기도 했던 아인슈타인이 했다는 말을 다시 한번 인용해 본다. “죽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모차르트 음악을 더는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다”는 고백이다. 언젠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을 듣고, 그 아름다움에 감동하면서 아인슈타인이 남겼다는 말에 다시 한번 동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김순진 / 교육학 박사이 아침에 사랑 음악 모차르트 음악 클래식 음악 음악책 4권

2022-12-06

[왜 음악인가] 어린이를 위한 플레이리스트

음악 듣는 기쁨을 내 아이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차 안에 피아노 음악을 틀어뒀던 어느 장거리 여행. 뒷자리에서 아이들이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엄마, 이 노래 좀 꺼주면 안 돼?”   시각·청각에 촉각까지 총동원하는 미디어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음악, 특히 클래식 음악은 난감하다. 실체가 불분명한 청각적 자극만 붙잡고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고 싶다고 해서 ‘정서 안정’ 혹은 ‘아이큐 증진’ 같은 문구가 붙은 음반을 고르는 일은 금물이다. 클래식 음악은 치료제도 영양제도 아니다. 그보다는 소리만 붙잡고 가는 아이가 결국에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드는 음악이 최고다. 어디까지나 상상력의 문제다.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가 좋은 예다. 이야기와 착 붙어있는 음악이 흘러가는 동안 아이들은 마음속에 그림을 그린다. 또 코끼리와 사자를 음악으로 이렇게 표현한다는 사실에 놀라워한다. 자신은 동물들을 어떻게 그려낼까 노래해보게 될 수도 있다.   또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곡 중에는 어린이를 위해 종종 연주되는 ‘어미 거위’ 만큼이나 ‘박물지(博物誌)’를 추천한다. 공작·귀뚜라미부터 물총새까지 구구절절 음악으로 묘사한 이 노래는 라벨을 20세기 초 음악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게 했다.   제목에 ‘어린이’가 들어간 작품들은 따뜻하고 다정하다. 슈만의 ‘어린이 정경’ ‘어린이를 위한 앨범’에서 시작해 드뷔시의 ‘어린이 차지’, 무소륵스키의 ‘어린이의 방’, 차이콥스키의 ‘어린이를 위한 앨범’까지 이어진다. 작곡가들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과 풍경을 묘사하고, 아이들이 연주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음악을 지었다.   이제 숨어있는 음악을 발굴해볼 차례다.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가 지겹다면 영국 작곡가 에릭 코츠의 ‘쓰리 베어(Three Bear)’ 모음곡을 추천한다. 영국의 유명한 이야기인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으로 오케스트라와 내레이터가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이 식상하다면, 작곡가 로저 퀼터의 ‘어린이 서곡’이 대안이다. ‘작은 별’을 비롯해 아이들에게 익숙한 노래가 쏙쏙 숨어있다. 이탈리아의 레스피기가 발레를 위해 쓴 ‘환상적인 장난감 가게’도 아이들이 자신만의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음악이다.   꼭 어린이를 위해 쓴 음악이 아니어도 된다. 베토벤이 잃어버린 동전에 분개하며 쓴 피아노곡을 들으며 함께 웃는 것보다 좋은 음악 감상이 있을까. 김호정 / 한국 문화팀 기자왜 음악인가 플레이리스트 어린이 어린이 정경 어린이 서곡 클래식 음악

2022-05-04

[J네트워크]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음악

음악 듣는 기쁨을 내 아이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차 안에 피아노 음악을 틀어뒀던 어느 장거리 여행. 뒷자리에서 아이들이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엄마, 이 노래 좀 꺼주면 안 돼?”   시각·청각에 촉각까지 총동원하는 미디어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음악, 특히 클래식 음악은 난감하다. 실체가 불분명한 청각적 자극만 붙잡고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고 싶다고 해서 ‘정서 안정’ 혹은 ‘아이큐 증진’ 같은 문구가 붙은 음반을 고르는 일은 금물이다. 클래식 음악은 치료제도 영양제도 아니다. 그보다는 소리만 붙잡고 가는 아이가 결국에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드는 음악이 최고다. 어디까지나 상상력의 문제다.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가 좋은 예다. 이야기와 착 붙어있는 음악이 흘러가는 동안 아이들은 마음속에 그림을 그린다. 또 코끼리와 사자를 음악으로 이렇게 표현한다는 사실에 놀라워한다. 자신은 동물들을 어떻게 그려낼까 노래해보게 될 수도 있다.   또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곡 중에는 어린이를 위해 종종 연주되는 ‘어미 거위’ 만큼이나 ‘박물지(博物誌)’를 추천한다. 공작·귀뚜라미부터 물총새까지 구구절절 음악으로 묘사한 이 노래는 라벨을 20세기 초 음악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게 했다.   제목에 ‘어린이’가 들어간 작품들은 따뜻하고 다정하다. 슈만의 ‘어린이 정경’ ‘어린이를 위한 앨범’에서 시작해 드뷔시의 ‘어린이 차지’, 무소륵스키의 ‘어린이의 방’, 차이콥스키의 ‘어린이를 위한 앨범’까지 이어진다.     작곡가들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과 풍경을 묘사하고, 아이들이 연주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음악을 지었다.   이제 숨어있는 음악을 발굴해볼 차례다.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가 지겹다면 영국 작곡가 에릭 코츠의 ‘쓰리 베어(Three Bear)’ 모음곡을 추천한다. 영국의 유명한 이야기인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으로 오케스트라와 내레이터가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이 식상하다면, 작곡가 로저 퀼터의 ‘어린이 서곡’이 대안이다. ‘작은 별’을 비롯해 아이들에게 익숙한 노래가 쏙쏙 숨어있다. 이탈리아의 레스피기가 발레를 위해 쓴 ‘환상적인 장난감 가게’도 아이들이 자신만의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음악이다.   꼭 어린이를 위해 쓴 음악이 아니어도 된다. 베토벤이 잃어버린 동전에 분개하며 쓴 피아노곡을 들으며 함께 웃는 것보다 좋은 음악 감상이 있을까. 양배추를 먹기 싫어 도망가는 아이의 노래가 바흐의 고고한 대작인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마지막 곡이란 걸 알려준다면… 아이들이 들을 음악은 끝이 없다. 김호정 / 한국 중앙일보 기자J네트워크 어린이 클래식 클래식 음악 어린이 정경 어린이 서곡

2022-05-03

"즐겁게 즐기는 클래식 음악 알리고 싶어"

  "제가 경험해봐서 알아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멋진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 싶으면 미드타운까지 가야 하고, 어렵게 아이들을 데리고 가도 막상 기대와는 다르게 딱딱한 분위기에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보면 속상해하거든요"    김지연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 단장은 지난 25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설명하며 한인 어린이들을 위해 가까운 스와니에서 딱딱하지 않은 클래식 콘서트 'Color Your Concert'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콘서트는 다음달 1~2일 오후 7시 스와니에 위치한 컨펙션 베이커리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린이들을 위해 열리는 만큼 비발디가 연주되는 동안 참가 어린이들은 종이접기를 접어 날리고, 고양이 이중창이 연주될 때는 소프라노들을 위해 고양이 수염을 만드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 단장은 "아이들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즐거워하면서 음악을 더 경청하게 될 것"이라며 "그 경험으로 인해 비발디의 음악은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즐겁게 즐기는 것도 클래식 음악을 듣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어렸을 적부터 서울시립 합창단에서 활동해온 김 단장에게도 음악은 늘 즐거운 일이었다. 즐거웠던 기억과 경험 때문에 연세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캔자스 대학(University of Kansas)에서 오페라·합창지휘 석박사를 공부한 끝에 애틀랜타에서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을 설립할 수 있었다.     아울러 그는 "자신과 외향적으로 비슷한 한인들이 멋진 음악을 연주 해낸다면 어린아이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클래식 음악에 대한 좋은 기억과 이미지를 전달해 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은 줄리어드, 신시내티, 플로리다 주립대학 등 명문 음대인 출신 20여명의 출중한 아티스트들로 구성돼 있다. 연령대는 20~50대로 다양하며 이들은 활발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윙앤버거(WNB)의 후원으로 가능할 수 있었다. WNB는 이번 어린이 음악회에 참석하는 어린이 관객에 대한 전액 후원을 제공했다.   ▶장소= 8020 McGinnis Ferry Rd Suite 110, Suwanee, GA 30024, ▶티켓 구매= https://soomsoloistensemble.org/concerts/upcoming-concerts/ 박재우 기자클래식 음악 클래식 음악 클래식 콘서트 한인 어린이들

2022-04-2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